그러나 2000년대 중반부터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휴대전화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주)아젠텍은 새로운 파이를 찾아야만 했다. 기술 하나는 자신 있었다. R&D 용역 사업의 특성상 전 직원의 90% 이상이 기술개발 인력이라 자부하는 (주)아젠텍은 자신들이 보유한 핵심 기반 기술에 +α(알파)를 접목시켜 승부수를 던졌다. 플러스 알파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주)아젠텍의 김영철 대표는 IT업계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사물인터넷(The Internet of Things, IoT) 관련 분야에 돌파구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사물인터넷 관련 디바이스인 RFID/NFC 리더기, 스마트폰형 RFID/NFC 듀얼 리더기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렇게 개발된 (주)아젠텍의 제품은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빠른 처리 속도, 인체공학적인 그립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가볍고 쉽게 스마트폰과 붙여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2012년 국가사업인 국세청의 ‘양주 진품 확인 RFID’ 디바이스 개발에 성공하자 포스코, 한미약품, 세스코, 금호타이어 등 국내외 업체에서 수주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 업체들이 요청하는 제품군이 (주)아젠텍이 기존에 생산하던 제품과 상이해서 납품으로 이어지진 못했다는 것. 다양한 업체에 최적화된 디바이스를 개발, 생산하기 위해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자본이었다.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해도 개발 비용과 운영비 등이 부족하게 되자 한계가 느껴졌다. 그러던 중 중진공의 자금지원을 알게 됐고 기업진단을 받게됐다. 중진공의 자금지원을 통해 (주)아젠텍은 아직 시제품 단계에 머문 제품도 있지만 4개 모델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고 전년대비 30%의 매출이 성장해 6∼7억 원의 수익 증가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기존 RFID는 주로 PDA 형태로 크기도 작지 않고 디자인도 투박한 편이다. (주)아젠텍의 모델은 슬림화를 구현한 초경량 제품으로 안드로이드 및 아이폰 지원 가능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또한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설계돼 그립감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을 받는다. 핸드폰 위주의 사업을 해 오던 이 회사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이다.
또한 모바일 디바이스 관련 R&D 기술 선도 업체로 굵직한 연구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바로 2012년 미래창조과학부(당시 지식경제부)로부터 120억 원 규모의 3개년 연구개발사업인 ‘휴대단말 기반의 RFID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모바일 RFID/NFC 흉합형 기술개발’ 사업의 주관사업자로 선정된 것. 국내 기업인 포스코, SK텔레콤이 함께 했으며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영남대학교, 엠텍비전 등도 참여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밖에도 모바일 및 사물인터넷과 관련하여 L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 S사 스마트 사이니지 관련 R&D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내실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 사이니지는 안드로이드 셋톱박스를 활용하여 콘텐츠 제작, 스케줄, 전송, 재생 기능을 손쉽게 제공하며 매장, 옥외 광고판 등 다양한 장소의 디바이스에 디지털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2014년 10월에는 TG앤컴퍼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성, 폭스콘인터내셔널홀딩스와 SKT 전략 단말기인 ‘루나’ 스마트폰 개발에도 참여한 바 있다.
사물인터넷(IoT)에 연결되는 사물의 수는 엄청나게 증가했다. TV에서 나오는 광고만 봐도 전기밥솥 등 가전제품에서 각종 의료기기에 이르기까지 사물인터넷이 언급되지 않는 분야는 없을 정도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IoT 사물 수는 2014년 38억 개에서 2020년 207억 개로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만간 이 기술은 활용도를 높여 개인뿐 아니라 산업 및 공공분야 전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주)아젠텍은 회사가 출발할 때부터 사물인터넷(IoT)을 구성하는 커뮤니케이션 인터넷, 에너지 인터넷, 물류 인터넷 기술 구현을 통해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10여 년 간 축적된 연구개발 노하우와 UI, UX에 관한 데이터는 어느 업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자부한다. 이를 바탕으로 IoT, M2M, 센싱 및 모니터링 디바이스, 리모트 컨트롤 디바이스, 홈허브, 게이트웨이, 서비스 디바이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의 주력사업인 디바이스 연구개발 외에 새로운 제조업의 패러다임인 프로비스(Provice, 제품+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를 위해 서비스 기획, 마케팅 인력을 확충하고 있으며 스마트홈, 스마트보안, 스마트라이프, 헬스케어 등 프로비스 모델의 연구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액은 35억 원이다.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전시회 참가 등 공격적인 마케팅은 계획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디지털 마케팅(홈페이지가 스마트앱과 연동)을 통해 글 로벌 시장까지 커버해 저비용 고효율의 시장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그동안 대기업 위주의 수요처를 소사업으로 연계, 중소기업단위별로 프로젝트를 시도해 볼 계획이다.
스마트폰과 연계되는 디바이스 환경구축 기술을 모두 다 보유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 (주)아젠텍의 사물인터넷 세상으로의 도전이 기대된다.
출처 : 2015 중소기업 기업진단 우수사례집- 중소기업진흥공단